OWN 뉴스 · 2026.10.29 07:28

“그 한마디에 가족 단톡방 조용해집니다..” 심리상담사가 꼽은 부모 금지 행동 1위

자녀가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으면 서운한가. 그 서운함을 단톡방에 그대로 적는 순간, 가족 대화방은 조금씩 조용해진다.

가족 단톡방은 멀리 사는 자녀와 며느리, 사위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공간이다. 그래서 부모가 쓴 한마디가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닿는다. 무심코 남긴 글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 가족 상담에서 자주 거론되는 부모의 실수를 순서대로 살펴본다.

3위. 출처 모를 글을 쉬지 않고 퍼 나르는 습관
아침마다 ‘이것만 먹으면 혈관이 뚫린다’는 글이나 정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올라오는 단톡방이 있다. 보내는 쪽은 좋은 정보를 나눈다고 여긴다. 받는 쪽은 사실인지 확인할 길도 없이 쌓여 가는 알림을 넘기기 바쁘다.

정치 글은 특히 사위나 며느리처럼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반박하면 어른과 다투는 셈이 되고, 가만있으면 동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내기 전에 이 글이 지금 가족 모두에게 꼭 필요한지 한 번만 물어보면 된다.

2위.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한 자녀만 치켜세우는 말
“큰애는 이번에도 용돈을 보냈더라”라는 한 줄은 칭찬처럼 보인다. 그러나 같은 방에 있는 다른 형제와 그 배우자는 이 말을 비교로 읽는다. 손주 성적이나 사위 직장을 두고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톡방에 남긴 말은 지워지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읽힌다. 고마움은 그 자녀에게 따로 전할 때 더 오래 따뜻하게 남는다.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는 누구 쪽으로도 기울지 않게 말하는 것이 어른의 말이다.

1위. 답이 없다고 서운함을 대화방에 드러내는 행동
“다들 바쁜가 보다, 읽고도 답이 없네”라는 글은 짧지만 무겁다. 부모는 아쉬운 마음을 적었을 뿐인데 자녀들은 그 문장을 다그침으로 받아들인다. 그때부터 단톡방은 안부를 나누는 곳이 아니라 의무감에 들르는 곳이 된다.

자녀는 회의 중일 수도 있고 아이를 재우는 중일 수도 있다. 답이 늦는 데에는 대개 마음이 아니라 사정이 있다. 서운함은 단톡방이 아니라 전화 한 통으로 조용히 전하면 된다. 답을 재촉하지 않는 부모의 방에는 오히려 자녀들이 먼저 말을 건다.

가족 단톡방의 분위기는 결국 가장 어른인 사람이 만든다. 자녀들은 말이 많은 부모보다 편하게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부모의 방에 오래 머문다.

오늘 보내려던 글이 받는 사람 모두가 편히 읽을 수 있는 말인지, 전송 전에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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