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30 12:21

“어머니, 또 쪼그려서..” 물리치료사가 명절·김장철 부모님께 절대 말리는 집안일 자세 3가지

명절 음식을 다 해 놓고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지 않는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명절과 김장철에는 평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일하게 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무릎과 허리에 쌓입니다.

일을 줄이기 어렵다면 자세라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이 시기에 관절을 상하게 만드는 집안일 자세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무릎 꿇고 바닥 걸레질하기

손님이 오기 전에 방바닥을 한 번 더 훔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옆에서 가족이 “밀대로 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말해도 손으로 해야 개운하다며 무릎부터 꿇으십니다. 말하는 쪽은 걱정이 앞서지만, 듣는 쪽은 오랜 살림 솜씨를 타박하는 소리로 받아들여 오히려 고집을 세우기도 합니다.

무릎을 꿇고 앞뒤로 움직이면 체중이 무릎뼈 앞쪽에 그대로 실립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무릎 앞이 붓고 화끈거리는 경우가 있고, 바닥이 딱딱할수록 부담도 커집니다. 밀대를 쓰시거나, 꼭 손으로 닦아야 한다면 두툼한 쿠션을 무릎 밑에 받치고 한 번에 한 방씩 나눠서 하시는 편이 무난합니다.

2위. 허리만 숙여 김장통·절임 배추 들어 올리기

절인 배추를 건져 옮기거나 버무린 김치통을 들 때 “이 정도는 혼자 들지”라며 허리만 굽혀 번쩍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들려던 자녀는 내밀던 손이 머쓱해지고, 드는 쪽은 아직 힘쓸 만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물기를 머금은 배추나 양념이 가득 찬 통은 보기보다 무겁습니다. 무릎을 편 채 허리만 숙여 들면 무게가 허리 아래쪽에 몰리고, 몸을 비트는 순간 삐끗하기 쉽습니다. 물건 가까이 다가가 무릎을 굽혀 앉은 뒤, 허리를 세운 채 다리 힘으로 일어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을 반만 채워 여러 번 나르거나 두 사람이 마주 들면 훨씬 수월합니다.

1위. 바닥에 쪼그려 앉아 몇 시간씩 전 부치기

거실에 신문지를 깔고 전기 팬을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몇 시간은 쪼그려 앉아 있게 됩니다. 며느리가 “어머니, 좀 쉬었다 하세요”라고 권해도 이것만 마저 부치겠다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권한 쪽은 눈치가 보여 더 말을 못 하고, 부치는 쪽은 쉬면 흐름이 끊긴다는 생각에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쪼그린 자세는 무릎을 끝까지 접어 두는 셈이라, 관절이 쉴 틈 없이 눌린 채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렇게 오래 버티다 갑자기 일어서면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 잘 펴지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식탁이나 상 위에 팬을 올리고 의자에 앉아 부치는 방법이 가장 손쉽습니다. 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낮은 의자에 앉으시고, 한 판을 부칠 때마다 일어나 다리를 쭉 펴 주시기 바랍니다.

명절 음식과 김장은 한 해에 몇 번 안 되는 일이지만, 그 며칠 동안 쌓인 부담이 무릎과 허리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 일하는 양만큼 자세도 살펴 주시고,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거나 무릎이 붓는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옆에서 거드는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것도 관절을 아끼는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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