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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날 아침 접수대에서 오늘은 내시경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몇 주를 기다린 예약이 평소 드시던 약 하나 때문에 그 자리에서 미뤄지기도 합니다.
먹던 약을 검진 날까지 그대로 드셔도 되는지는 약마다 다릅니다. 예약하실 때 미리 알리셔야 할 네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첫째, 피를 묽게 하는 약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처럼 피가 굳는 것을 막는 약을 드시면, 내시경 중 조직을 떼거나 용종을 잘라 낼 때 피가 잘 멈추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이 검사 전에 약을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다만 혼자 판단해 약을 끊으시면 안 됩니다. 심장이나 뇌혈관 때문에 드시는 약이라면 끊는 쪽이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처방한 의사와 검진기관에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당뇨약
검진 전에는 대개 금식을 하는데, 평소처럼 당뇨약을 드시거나 인슐린을 맞으시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리거나 어지럽다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합니다.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약을 어떻게 하실지 예약 때 꼭 물어보십시오. 검진 중 이런 증상이 느껴지시면 참지 말고 바로 직원에게 알리셔야 합니다.
셋째, 혈압약
혈압약은 당일 아침에도 물 한 모금과 함께 드시라고 안내하는 곳이 많습니다. 혈압이 너무 높으면 수면내시경 같은 검사를 미루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관마다, 약 종류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당일 아침에 드셔도 되는지, 몇 시까지 드셔야 하는지 예약할 때 확인해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넷째, 약 이름을 적은 메모
혈압약이라고만 말씀하시면 의료진은 어떤 성분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약 봉투에 적힌 이름과 하루 복용 횟수를 적어 두시거나 처방전과 약 봉투를 휴대전화로 찍어 두시면 됩니다.
꾸준히 드시는 영양제나 한약도 함께 적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예약 전화 때 이 메모를 보며 말씀하시면 빠뜨리는 약이 없습니다.
검진은 미리 알린 만큼 안전해집니다. 오늘 약 봉투부터 꺼내 이름을 적어 두시고, 예약할 때 그 목록을 그대로 전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