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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를 때 마시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몸은 이미 말라 있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무뎌져, 물이 부족한데도 마실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루를 돌아보면 아침의 차 한 잔과 식사 때 국물 몇 숟가락이 전부인 날도 적지 않다.
물은 얼마나 마시느냐만큼 언제, 어떻게 나눠 마시느냐가 중요하다. 큰 결심 없이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물 마시는 습관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잠들기 직전보다 저녁 이른 시간에 마시기
낮 동안 물을 챙기지 못한 사람은 밤이 되어서야 몰아 마시곤 한다. 하지만 자기 직전에 물을 많이 마시면 밤중에 화장실에 가려고 깨기 쉽고, 한 번 깬 잠은 다시 들기 어렵다.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오가는 일은 나이가 들수록 넘어질 위험도 함께 따른다.
그래서 저녁 물은 시간을 앞당기는 편이 낫다. 저녁 식사 무렵까지 넉넉히 마시고, 잠들기 전에는 목을 축이는 정도로 줄인다. 낮에 고루 마셔 두면 밤에 몰아 마실 이유도 자연히 사라진다.
2위. 한 번에 벌컥벌컥 들이켜지 않기
하루 내내 잊고 있다가 생각났을 때 큰 컵으로 한꺼번에 들이켜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마시면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고, 몸에 고루 스며들기보다 소변으로 금세 빠져나가기 쉽다. 밀린 물을 한 번에 갚는다고 몸이 고르게 채워지지는 않는다.
반 컵에서 한 컵 정도를 몇 모금에 나눠 천천히 넘기는 편이 몸에 부담이 적다. 다만 심장이나 콩팥 질환으로 마시는 양을 조절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면 의료진의 지침을 먼저 따라야 한다.
1위. 갈증이 오기 전에 시간을 정해 조금씩 마시기
목마름이 늦게 오는 몸이라면 신호를 기다리지 말고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일어나서 한 잔, 식사 사이에 한 잔, 산책에서 돌아와 한 잔처럼 하루의 정해진 순간에 물을 붙여 두면 잊을 틈이 줄어든다.
손 닿는 곳에 물컵을 두는 것만으로도 습관은 한결 쉬워진다. 식탁과 거실, 현관 앞처럼 자주 지나는 자리에 물을 두면 오가며 한 모금씩 마시게 된다. 물은 목이 탈 때 찾는 것이 아니라 하루 곳곳에 미리 놓아두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몸은 예전처럼 먼저 알려주지 않는다. 그 빈자리는 스스로 정한 작은 순서로 메울 수 있다. 목마르기 전에, 조금씩, 저녁 이른 시간까지. 오늘은 손 닿는 자리에 물 한 잔을 놓아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