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04:58

“말을 몇 번이나 해야 돼?..” 이비인후과 의사가 절대 미루지 말라는 행동 4가지

“뭐라고?”를 하루에 몇 번이나 말하는가. 듣는 일이 흐려지면 사람은 대화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한다.

청력은 하루아침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본인보다 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소리가 작아지는 줄 모르고 지내는 사이에 대화는 점점 짧아진다. 귀가 보내는 신호 앞에서 미루지 말아야 할 행동을 네 가지로 짚어 본다.

첫째. 내 생활의 소리를 먼저 점검하는 일
TV 소리를 높였다가 가족에게 줄여 달라는 말을 듣는 일이 잦아졌다면 신호일 수 있다. 상대의 입 모양을 유난히 쳐다보거나 엉뚱한 대답을 해서 머쓱해지는 일도 마찬가지다.
이런 순간은 ‘요즘 사람들은 말을 웅얼거린다’는 생각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면 문제는 상대의 발음보다 내 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짐작 대신 검사로 확인하는 일
잘 들리는지는 느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청력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거나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청력이 떨어진 원인에 따라 대처도 달라진다. 귀지처럼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있고, 갑자기 한쪽 귀가 들리지 않을 때처럼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검사는 불안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덜어 내는 일이다.

셋째. 남의 눈 때문에 보청기를 미루지 않는 일
보청기를 끼면 늙어 보인다며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주변이 정말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보청기보다 번번이 엇나가는 대화다.
보청기는 귀에 맞게 조절하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 시작이 늦어질수록 적응도 더뎌질 수 있다. 청각장애 기준에 해당하면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다.

넷째. 못 알아듣는다고 사람을 피하지 않는 일
되묻기가 민망해서 모임에 빠지고 전화를 미루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편하지만 그렇게 닫힌 하루가 쌓이면 웃을 일도, 생각할 거리도 함께 줄어든다.
청력 저하와 인지 기능 저하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보고됐다. 잘 들리지 않으면 “조금만 천천히 말해 줄래요?”라고 부탁하면 된다. 이 한마디를 꺼낼 줄 아는 사람이 대화를 오래 지킨다.

듣는 힘은 줄어도 들으려는 마음까지 줄일 필요는 없다. 오늘 TV 볼륨이 몇에 맞춰져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자. 예전보다 숫자가 커져 있다면 청력 검사를 예약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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