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6 04:15

“축의금이 4만 원이라니..” 예절 전문가가 절대 금지하는 축의금 실수 3가지

축의금을 얼마 넣을지 몰라 봉투를 손에 쥐고 한참 망설이신 적 있으십니까? 액수를 잘못 고르거나 이름을 엉뚱한 곳에 쓰면 정성껏 낸 돈이 오히려 결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식장 식대가 오른 요즘은 예전 기준만 믿고 내기도 애매해졌습니다.

관계에 따라 얼마가 무난한지, 어떤 금액을 피해야 하는지, 봉투는 어떻게 쓰는지 차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아래 금액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흔히 통하는 기준이니 형편에 맞게 조정하시면 됩니다.

첫째. 관계와 참석 여부를 따지지 않고 액수를 정하는 것
직장 동료나 가벼운 지인이라면 식에 가지 않을 때 5만 원, 직접 가서 식사까지 하실 때는 10만 원이 무난합니다. 식대가 많이 오른 탓에 5만 원을 내고 식사까지 하면 혼주 쪽에 부담이 남는다고 여기는 분이 많습니다. 부부가 함께 가신다면 두 사람 몫을 생각해 그보다 넉넉히 넣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친척이나 자주 왕래하는 사이라면 10만 원에서 20만 원, 오랜 절친이라면 그 이상을 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장 확실한 기준은 예전에 상대가 내게 냈던 금액입니다. 받은 만큼 돌려드리되 그사이 시간이 꽤 흘렀다면 조금 더 얹으시면 됩니다.

둘째. 짝수나 꺼리는 숫자로 금액을 맞추는 것
축의금은 3만, 5만, 7만 원처럼 홀수로 맞추는 관례가 있습니다. 짝수는 둘로 나뉜다는 느낌을 주어 새로 출발하는 부부에게는 피해 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10만 원은 꽉 찬 수로 여겨 짝수여도 흔히 냅니다.

특히 4만 원은 ‘사’가 죽을 사(死)와 소리가 같아 꺼리는 분이 많으니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액수를 정하셨다면 은행에서 새 지폐로 바꿔 가지런히 넣으십시오. 받는 쪽에서도 정성을 느낍니다.

셋째. 봉투 앞뒤를 아무렇게나 쓰는 것
봉투 앞면에는 ‘축 결혼’이나 ‘축 화혼’이라고 씁니다. 화혼은 꽃처럼 아름다운 혼인이라는 뜻으로 조금 더 격식을 갖춘 표현입니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뒷면 왼쪽 아래에 세로로 적으시면 됩니다.

부부가 함께 내실 때는 두 분 이름을 나란히 쓰거나 대표 이름 뒤에 ‘부부’를 붙이시면 됩니다. 여럿이 모아 낼 때는 뒷면에 ‘○○팀 일동’처럼 모임 이름을 쓰십시오. 각자의 이름과 금액은 따로 종이에 적어 봉투 안에 넣으시면 혼주가 나중에 정리하기 쉽습니다.

축의금은 액수가 많고 적음보다 관계에 맞는 성의와 예법을 갖추는 것이 먼저입니다. 봉투를 쓰기 전에 상대와의 관계, 참석 여부, 홀수인지를 한 번만 따져 보셔도 실수는 대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기억하실 것은 하나입니다. 관계에 맞는 홀수 금액을 새 지폐로 담고, 앞면에는 ‘축 결혼’, 뒷면 왼쪽 아래에는 이름을 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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