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고 하시면 큰일 납니다..” 약 받기 전 약사가 말리는 금지 행동 1위
약봉투만 받아 들고 그냥 돌아서고 있지는 않은가. 그 짧은 침묵 때문에 몸에 맞지 않는 약을 집까지 들고 갈 수 있다. 약사가 다른 드시는 약이 있느냐고 물으면 대개 없다고 하고 넘어간다. 의사에게 이미 말했으니 됐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약국 창구는 약이 손에 들어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걸러지는 자리다. 이곳에서 먼저 꺼내야 할 이야기를 짚어 본다.
약봉투만 받아 들고 그냥 돌아서고 있지는 않은가. 그 짧은 침묵 때문에 몸에 맞지 않는 약을 집까지 들고 갈 수 있다. 약사가 다른 드시는 약이 있느냐고 물으면 대개 없다고 하고 넘어간다. 의사에게 이미 말했으니 됐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약국 창구는 약이 손에 들어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걸러지는 자리다. 이곳에서 먼저 꺼내야 할 이야기를 짚어 본다.
혼자 남은 뒤 사람을 먼저 무너뜨리는 것은 슬픔이 아니라 생활이다. 밥상과 통장, 현관 밖으로 나서는 발걸음이 멈추면 몸이 먼저 주저앉는다. 장례를 치르고 몇 주 뒤에 들른 자녀는 냉장고 속에 그대로 남은 반찬통과 식탁 위에 뜯지 않은 고지서를 본다. 그제야 "아버지, 이러다 큰일 나요"라는 말을 꺼낸다. 복지관에서 30년째 어르신들을 만나 온 사회복지사
배우자 물건을 묻지도 않고 내다 버리면 부부 사이가 금방 망가집니다. 낡은 물건 하나 치웠을 뿐인데 왜 며칠씩 말을 안 할까요? 큰맘 먹고 베란다와 창고를 비운 날, 외출에서 돌아온 배우자가 빈자리를 보고 굳은 얼굴로 서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치운 사람은 집을 넓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건 주인은 자기 시간이 통째로 지워졌다고 느낍니다. 오
매장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옷이 집에 와서도 그대로 좋았습니까? 쇼핑백을 열자마자 "이걸 왜 샀지" 하는 한숨이 나온다면 고르는 습관부터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가격표도 떼지 못한 채 옷장에 걸어 두었다가 한 번도 입지 않고 정리하는 옷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옷 보는 눈은 깐깐해지는데 후회하는 일은 오히려 잦아집니다. 30년 넘게 옷을 팔아 온
자녀 결혼식 앨범을 펼쳤는데 내 얼굴만 유난히 늙어 보인다면 어떨까. 혼주 화장을 평소 외출하던 방식대로 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 그날 거울 속 얼굴은 분명 괜찮았는데 사진 속 얼굴은 번들거리거나 주름이 깊어 보인다. 혼주는 하객 인사부터 단체 사진까지 하루 종일 조명과 플래시 앞에 서고, 그사이 울컥하는 순간도 여러 번 찾아온다. 그래서 혼주 화
맞벌이하는 자식을 대신해 손주를 키우는 조부모가 많습니다. 돈을 받자니 자식 형편이 마음에 걸리고, 안 받자니 몸이 고됩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내 새끼 내가 보는데 무슨 돈이냐" 하며 손사래를 칩니다. 다만 그렇게 건넨 정성이 어떤 이름으로 남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윤 씨는 올해 예순일곱입니다. 남쪽 바닷가 소도시의 오래된 시장 골목에서 3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