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6 07:09

“익숙한 집이라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30년 차 간호사가 꼽은 낙상 위험 장소 1위

넘어지는 일은 밖에서만 생긴다고 믿는가. 실제로는 눈 감고도 다닐 만큼 익숙한 집 안에서 발이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이가 들면 균형을 잡는 힘이 예전 같지 않다. 한 번 넘어지면 회복하는 데도 오래 걸린다. 오늘은 집 안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자리를 순서대로 짚고, 바로 손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살펴본다.

3위. 불 꺼진 침실과 발밑의 전선
밤중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면 눈이 어둠에 익기 전에 몇 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때 침대 옆에 늘어진 충전기 줄이나 끝이 말려 올라간 러그가 발끝에 걸리기 쉽다.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이어지는 길목에 작은 수면등을 꽂아 두면 어둠 속에서 스위치를 더듬을 일이 줄어든다. 전선은 벽을 따라 정리한다. 러그는 미끄럼 방지 밑판을 대거나 아예 치우는 편이 낫다.

2위. 문턱과 신발이 엉킨 현관
현관은 바닥 높이가 달라지는 곳이다. 문턱을 넘고 신발을 벗다 보면 한쪽 발로 서는 순간이 생긴다. 이때 바닥에 신발이 흩어져 있으면 디딜 곳이 마땅치 않다.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 바닥을 비워 둔다. 앉아서 신고 벗을 수 있는 낮은 의자를 하나 두면 몸이 한결 안정된다. 집 안에서는 슬리퍼보다 뒤꿈치를 감싸는 실내화가 좋다. 슬리퍼는 발이 쉽게 빠져 걸음이 끌리고, 헛디딜 때 발을 붙잡아 주지 못한다.

1위. 물기가 마르지 않는 욕실
욕실은 바닥이 단단하고 늘 젖어 있다. 비누 거품이 남은 타일 위에서는 조심해서 걸어도 발이 미끄러지기 쉽다. 넘어지면 부딪힐 모서리도 많다.

욕조 안과 샤워하는 자리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깐다. 변기 옆과 샤워기 근처에는 손잡이를 다는 것이 좋다. 수건걸이를 손잡이 삼아 붙잡는 습관은 위험하다. 사람의 몸무게를 버티도록 만든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이 편안한 것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위험을 가리기도 한다. 늘 지나던 길을 처음 온 사람처럼 한 번 걸어 보면 발에 걸리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할 일은 하나다. 욕실의 매트와 손잡이, 길목의 수면등, 발밑의 전선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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