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6 07:48

“마음의 문을 닫아서다..” 법륜 스님이 짚은 이혼 후 아무도 안부 묻지 않아 서운할 때 할 일 1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나면 한동안은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툼도, 눈치도 사라진 집이 조용해서 좋다고들 하지요. 그런데 몇 달이 지나고 명절이 다가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저녁 밥상에 수저 한 벌만 놓일 때, 아플 때 물 한 잔 떠다 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게 될 때, 그 조용함은 어느새 외로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즉문즉설로 많은 이들의 고민에 답해 온 법륜 스님은 외로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로움은 자신의 고집과 집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서 그런 것이다.” 처음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는 말이지요. 혼자가 된 것도 서러운데 외로움마저 내 탓이라니 말입니다. 하지만 곱씹어 보면 이 말은 꾸짖음이 아니라 열쇠에 가깝습니다. 문을 닫은 것이 나라면, 그 문을 여는 것도 내 손으로 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이혼 후 외로움을 이기는 법을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4위 – 지난 결혼 곱씹기 멈추기

이혼한 분들이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은 지나간 장면을 되감는 일입니다. 그때 그 말만 안 했더라면, 그날 내가 조금만 참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밤마다 찾아오지요. 이렇게 과거를 붙들고 있는 것도 일종의 집착입니다.

마음이 지난 결혼에 머물러 있으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몸은 오늘을 살고 있는데 마음은 몇 년 전 거실에 앉아 있는 셈이지요. 외로움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지금 여기에 없어서 생기기도 합니다.

곱씹기를 단번에 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생각이 떠오를 때 ‘또 지난 일로 가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작이 됩니다.

3위 – 누가 옳았는지 따지기 내려놓기

이혼에는 대개 할 말이 많이 남습니다. 내가 얼마나 참았는지, 상대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요. 그래서 친구를 만나도, 형제를 만나도 결국 이야기는 그 사람 탓으로 흘러갑니다.

그런데 이 ‘내가 옳았다’는 마음이 바로 고집입니다. 처음 몇 번은 들어 주던 사람들도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면 조금씩 연락이 뜸해집니다. 억울함을 풀려다가 오히려 사람을 잃는 것이지요.

옳고 그름을 끝까지 가리지 않아도 삶은 계속됩니다. 판결을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 다른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생깁니다.

2위 – 다시는 상처받지 않겠다는 다짐 풀기

한 번 크게 다친 사람은 스스로를 지키려고 벽을 쌓습니다. 이제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 혼자가 편하다는 다짐이지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 다짐이 오래가면 보호막이 아니라 감옥이 됩니다. 상처를 막으려고 닫은 문이 따뜻한 손길까지 막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법륜 스님이 말한 ‘고집’은 어쩌면 이런 굳은 다짐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꼭 새 연인을 만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웃의 인사, 동창의 전화처럼 작은 관계 앞에서 ‘괜찮아요’ 하고 물러서던 습관을 조금만 늦춰 보시라는 것이지요.

1위 – 내 쪽에서 먼저 여는 문

외로울 때 우리는 누군가 찾아와 주기를 기다립니다. 왜 아무도 안부를 묻지 않나 서운해하면서도 정작 내 쪽에서는 전화를 걸지 않지요. 문 안쪽에서 노크 소리만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어록의 핵심은 문을 닫은 것도 나, 열 수 있는 것도 나라는 데 있습니다. 남이 열어 주기를 기다리는 동안 외로움은 깊어지지만, 내가 먼저 손잡이를 돌리는 순간 바깥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혼 후 외로움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쪽에서 먼저 문을 여는 일입니다.

먼저 연락한다고 자존심이 깎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한 걸음이 ‘나는 아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보여 주는 일이 되지요.

거창한 결심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휴대전화 연락처를 열어, 이혼 뒤로 소식이 끊겼던 사람 한 명을 골라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문득 생각나서 연락드립니다” 한 줄만 보내 보십시오. 답장이 금방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문자를 보낸 순간,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은 이미 한 뼘 열린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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