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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발톱을 손톱처럼 둥글게 깎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발이 아프기 시작하면 걷는 거리가 줄고, 걷지 않는 몸은 생각보다 빨리 굳는다.
얼굴은 매일 거울로 살피지만 발은 양말 속에 감춰진 채 하루를 버틴다. 그래서 대부분 아프고 나서야 들여다본다. 사소해 보여서 넘기기 쉬운 발 관리 실수 세 가지를 순서대로 짚어본다.
3위. 발가락 사이 물기를 그대로 두는 습관
씻고 나와 발등과 발바닥만 수건으로 훔치고 양말을 신는 사람이 많다. 허리를 굽히기 불편해지는 나이가 되면 더 그렇다. 그런데 발가락 사이에 남은 물기는 곰팡이균이 자라기 좋은 자리를 만든다. 무좀이 잘 낫지 않는 사람은 이 틈이 늘 축축한 경우가 많다.
수건 끝을 발가락 사이에 끼워 하나씩 눌러 닦으면 된다. 허리가 불편하면 의자에 앉아 발을 무릎 위에 올리면 한결 수월하다. 당뇨가 있다면 짓무른 틈에 생긴 작은 상처도 쉽게 덧날 수 있으니 이 습관이 더 중요하다.
2위. 아침에 신발을 사는 습관
발은 하루 종일 같은 크기가 아니다. 서고 걷는 동안 아래로 피가 몰려 오후가 되면 조금씩 붓는다. 아침에 딱 맞던 신발이 저녁이면 발등을 누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신발은 발이 붓는 오후나 해 질 무렵에 신어보고 고르는 편이 낫다. 평소 신는 양말을 신은 채 양발 모두 끼워보고, 앞코에 손가락 하나쯤 여유가 있는지 확인한다. 매장 안을 몇 걸음 걸어보며 뒤꿈치가 들뜨지 않는지도 살핀다.
1위. 발톱을 둥글게 깎는 습관
손톱을 깎던 대로 발톱 모서리까지 둥글게 파내는 사람이 많다. 보기에는 깔끔하지만 모서리를 깊이 깎아낸 자리로 살이 밀려 올라오고, 다시 자라는 발톱이 그 살을 파고든다. 내성발톱은 이렇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양 끝 모서리만 살짝 다듬는 것이 기본이다. 너무 바짝 깎지 말고 발가락 끝과 비슷한 길이를 남긴다. 나이가 들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니 씻은 직후 말랑해졌을 때 자르면 한결 수월하다. 이미 붓고 고름이 보인다면 혼자 뜯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맞다.
발은 몸의 무게를 묵묵히 받아내는 주춧돌이다. 주춧돌이 기울면 그 위의 기둥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발 관리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수건 한 번, 손톱깎이 한 번, 신발 고르는 시간 한 번의 차이다.
오늘 저녁 씻고 나면 발가락 사이를 닦고,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다음 신발은 오후에 사러 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