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빚 2500만원 몰래 갚았는데..” 남편 유품 낚시 가방 속 봉투에 눈물이 났다
부부 사이에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일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상대가 걱정할까 봐, 혹은 내 체면이 무너질까 봐 혼자 삼킨 비밀입니다. 그런데 그 비밀을 지켜 준 사람이 곁에 있던 배우자였다는 사실은 대개 너무 늦게 알게 됩니다. 장 씨는 올해 예순셋입니다. 전라도 바닷가 소도시의 오래된 단층집에서 삽니다. 스물셋에 시집와 40년 동안 살림만 해 온 전업주
부부 사이에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일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상대가 걱정할까 봐, 혹은 내 체면이 무너질까 봐 혼자 삼킨 비밀입니다. 그런데 그 비밀을 지켜 준 사람이 곁에 있던 배우자였다는 사실은 대개 너무 늦게 알게 됩니다. 장 씨는 올해 예순셋입니다. 전라도 바닷가 소도시의 오래된 단층집에서 삽니다. 스물셋에 시집와 40년 동안 살림만 해 온 전업주
부모가 아프면 형제 사이의 셈법이 드러납니다. 병수발은 누가 맡으라고 정해 둔 사람이 없어서 결국 마음 약한 자식의 몫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떠난 뒤에야 누가 무엇을 짊어졌고 누가 무엇을 챙겼는지가 하나씩 드러납니다. 경상도 내륙의 한 소도시에 사는 윤 씨는 올해 예순하나입니다. 스물여섯 해째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 기사로 일하다
부모가 아프면 자식들은 저마다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멀어서, 바빠서, 형편이 안 돼서 하나둘 빠지고 나면 결국 가까이 사는 자식 하나가 병실을 지키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남긴 것을 나눌 때가 되면, 병실에 오지 않던 자식이 먼저 목소리를 높이곤 합니다. 전라도 바닷가 작은 읍내에 사는 신 씨는 올해 예순둘입니다. 읍내 외곽 김치공장에서 열여덟 해째 배
부부 사이에도 끝내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대가 반대할 게 뻔한 일일수록 혼자 정하고 혼자 품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묻어 둔 비밀은, 남의 욕심 앞에서 가장 뜻밖의 방식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경상도 바닷가 작은 도시에 사는 윤 씨는 올해 일흔입니다. 시장 골목에서 남편과 함께 41년 동안 떡집을 했습니다. 새벽 세 시면 쌀을 불려 시루에
형제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남은 형제는 그 집 자식들을 제 자식처럼 챙기게 됩니다. 핏줄이니 서류에 이름 하나 올려 주는 일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증이라는 두 글자는 정만으로 버티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충청도 한 읍내에 사는 조 씨는 올해 예순일곱입니다. 장터 골목 어귀에서 40년째 철물점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꼭
부모가 아프기 시작하면 자식들 사이에 저울이 하나 놓입니다. 누가 더 자주 찾아왔는지, 누가 밤을 새웠는지가 하나씩 그 위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부모가 떠난 뒤 남긴 것을 나누는 날, 그 저울은 서운함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경기도 변두리 도시에 사는 최 씨는 올해 쉰아홉입니다. 시장 골목 끝에서 30년째 의자 세 개짜리 미용실을 하고 있습니다.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