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07:22

“확인은 하고 올린 건가..” 팩트체크 기자가 단톡방 사진 절대 그냥 넘기지 않는 4가지

그 사진, 정말 오늘 찍은 것일까. 확인 없이 넘긴 사진 한 장 때문에 보낸 사람의 말까지 함께 가벼워진다. 물에 잠긴 거리나 텅 빈 진열대 사진이 ‘방금 들어온 소식’이라는 말과 함께 단톡방에 오르면, 사람들은 사진이 있으니 사실이라고 여기고 서둘러 다른 방으로 옮긴다.

하지만 사진은 자신이 언제 찍혔는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사실 확인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사진부터 믿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따져볼 수 있는 방법을 차례로 짚어본다.

첫째. 같은 사진이 먼저 올라온 곳 찾기
구글 렌즈나 네이버 스마트렌즈 같은 이미지 검색 기능을 쓰면 글자 대신 사진으로 검색할 수 있다. 받은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한 뒤 검색 앱의 카메라 모양 단추를 누르고 그 사진을 고르면 된다.
결과 화면에 같은 사진이 실린 기사나 게시물이 뜨면 날짜부터 본다. 오늘 일이라던 사진이 몇 해 전 글에 이미 실려 있었다면 더 따질 것도 없다.

둘째. 간판 글자와 계절, 옷차림 보기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사진 안에 단서가 남아 있다. 먼저 간판이나 표지판 글자가 어느 나라 말인지, 설명에 나온 지역 이름과 맞는지 살핀다.
한겨울 일이라는데 사진 속 사람들이 반소매 차림이거나 나무가 푸르게 우거져 있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사진과 설명이 어긋나는 대목은 생각보다 쉽게 눈에 띈다.

셋째. 그림자 방향과 경계선 살피기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려 사진을 크게 키워 보면 합성의 흔적이 드러나기도 한다. 사람과 물건의 그림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떨어져 있다면 한 장면에서 찍힌 것이 아닐 수 있다.
덧붙인 부분의 테두리가 뭉개져 있거나 주변보다 유난히 선명한 경우도 살펴볼 대목이다. 다만 요즘 합성은 정교해서, 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넷째. 처음 올린 사람 거슬러 올라가기
‘지인이 보내줬다’거나 ‘아는 사람이 현장에 있다’는 말은 출처가 아니다. 사진을 처음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실제로 그 자리에 있었는지 되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언론사나 공공기관의 공식 계정에서 같은 내용을 찾을 수 없다면 출처를 모르는 사진으로 보는 편이 맞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사진은 아무리 생생해도 소문과 다르지 않다.

사진을 의심하는 일은 보낸 사람을 의심하는 일이 아니다. 내 손을 거쳐 가는 말에 책임을 지려는 태도에 가깝다.
전달 단추를 누르기 전에 그 사진으로 한 번 거꾸로 검색해 본다. 이것 하나만 지켜도 남의 말을 옮기다 체면을 잃는 일은 줄어든다.

OWN 뉴스

당신의 뉴스를 담습니다. 오늘의 건강부터 내일의 노후까지,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전합니다. 하루에 엄청나게 많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