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03:37

“이건 다 종이니까 버려도 되지..” 유품정리사가 밝힌 자녀가 평생 후회하는 금지 행동 3가지

부모님 장례를 마치자마자 집부터 비우려 하면 평생 후회합니다. 업체를 부르면 반나절 만에 집이 텅 비지만, 그 빈방에서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는 데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50대 자녀에게 부모님 집 정리는 슬픔과 일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간입니다. 휴가를 오래 낼 수 없고 관리비도 신경 쓰이니 자연히 서두르게 됩니다. 오늘은 유품 정리를 마친 자녀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일 세 가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3위. 경황없이 업체에 한꺼번에 맡긴 일

장례 직후 지친 몸으로 업체에 전화해 “그냥 다 정리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업자는 그 말을 따로 남길 것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빠르게 일을 진행합니다. 자녀는 알아서 챙겨 주겠거니 생각하지만 작업자로서는 무엇이 소중한지 알 길이 없습니다.

업체를 부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유품 정리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작업 전에 가족이 먼저 집을 둘러보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랍과 옷 주머니, 이불장 안쪽은 꼭 직접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남길 물건은 한 방이나 상자에 모아 두고 업체에 그 자리를 정확히 알려 주면 됩니다.

2위. 형제와 상의 없이 혼자 처분을 정한 일

가까이 사는 자녀가 정리를 도맡다 보면 “멀리 사니까 신경 쓰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말하는 쪽은 배려라고 여기지만 듣는 형제는 부모님을 보내는 자리에서 자기만 빠졌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나중에 어머니 반지가 어디 갔느냐는 물음이 나오면 서운함은 오래 남습니다.

유품은 값보다 기억이 얽힌 물건이라 사람마다 아끼는 것이 다릅니다. 처분 전에 사진을 찍어 형제들에게 보내고 원하는 물건을 묻는 편이 무난합니다. 함께 모이기 어렵다면 가족 단체방에 목록만 올려도 오해가 크게 줄어듭니다. 귀금속이나 통장처럼 재산과 얽힌 것은 특히 혼자 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위. 손글씨 수첩과 가계부를 버린 일

정리하다 낡은 수첩 더미를 보고 “이건 다 종이니까 버려도 되지?”라고 묻는 일이 흔합니다. 옆에 있던 가족도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쓰레기봉투를 폅니다. 그 순간에는 누구도 그 안에 부모님의 하루가 적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가계부에는 콩나물값부터 자녀 학비까지 부모님이 버텨 온 살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첩 귀퉁이의 짧은 메모나 편지 한 장이 훗날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종이류는 따로 상자에 담아 두고 시간이 날 때 천천히 넘겨 보시기 바랍니다. 버릴지 말지는 그 뒤에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유품 정리는 집을 비우는 일이라기보다 부모님과 작별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서둘러 끝내면 몸은 편해도 마음에는 빈자리가 오래 남습니다. 남길 것을 먼저 고르고 형제와 나눈 다음 업체를 불러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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