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03:00

“우리 형제는 사이 좋으니 괜찮다고?..” 간병 전문가가 꼽은 형제끼리 절대 미루면 안 될 3가지

“우리 형제는 사이가 좋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보셔야 합니다. 부모님 간병이 길어지면 가장 가까웠던 형제 사이부터 금이 가기 쉽습니다.

간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이라 처음의 선의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병 가족을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실 때 미리 정해 두라고 말합니다. 형제끼리 정해 두면 좋은 세 가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3위. 진료 결과와 지출 내역을 한곳에 공유하기
서운함은 대개 ‘나만 몰랐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병원에 다녀온 형제만 상황을 알고 나머지는 전해 듣기만 하면, 같은 이야기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형제 단체 대화방을 하나 만들어 진료 결과와 처방 내용, 지출 금액과 영수증 사진을 그때그때 올려 두시기 바랍니다. 기록이 쌓이면 누가 얼마나 애썼는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2위. 가까이 사는 자식과 멀리 사는 자식의 역할 나누기
가까이 사는 자식은 몸이 지치고, 멀리 사는 자식은 마음이 지치기 쉽습니다. 한쪽은 혼자 다 떠안았다고 느끼고, 다른 쪽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미안해합니다.

할 일을 성격별로 나누면 이런 마음이 한결 줄어듭니다. 가까운 형제는 병원 동행과 방문을 맡고, 먼 형제는 비용 부담이나 병원 예약, 서류 처리처럼 멀리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맡는 식입니다. 몇 달에 한 번씩 역할을 바꿔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1위. 간병비·병원비 분담 비율을 문서로 남기기
결국 가장 크게 다투는 지점은 돈입니다. “형편 되는 사람이 더 내자”는 말은 듣기에는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 생각하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누가 얼마씩 낼지, 부모님의 연금이나 예금에서 먼저 쓸지를 정하고 종이 한 장에라도 적어 모두 이름을 남겨 두십시오. 형편이 바뀌면 다시 모여 고치면 됩니다. 정해 둔 기준이 있어야 고칠 수도 있습니다.

간병의 무게는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리 나눠 둔 약속이 있어야 부모님을 모시는 시간을 형제가 함께 버틸 수 있습니다.

다음에 형제가 모이는 자리에서 “돈은 문서로, 역할은 거리별로, 소식은 단체방에” 이 한 줄부터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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